에너지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정적인 자원을 두고 글로벌 패권 경쟁이 격화되며 에너지 안보가 위협받기도 합니다. 기업들은 고금리 저성장의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고비용 구조를 감내하고 있습니다.
위기 속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 2월 22일 ‘고금리 저성장 시대의 에너지 업계 신성장 전략’을 주제로 ‘2024 동아 신에너지 이노베이션 콘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전경문 SK E&S 수소전략본부장(이하 본부장)이 ‘격변하는 에너지 산업 및 신성장동력으로서 수소의 역할과 SK 수소 사업 추진 현황’을 주제로 발표하였습니다. SK E&S 미디어룸 독자분들에게 발표 내용을 소개합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 95%,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에 지속 노출
전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95%에 육박한다”며 “대외 시황에 따라 수입액의 변동 폭이 커지는 구조로 미래 에너지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정부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함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자급률을 높일 수 있고 탄소 배출량도 적은 친환경 에너지인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적극 활용하고자 합니다.
전 본부장은 “특히 수소는 발전 분야뿐만 아니라 수송과 산업 분야에서도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에너지원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실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新성장동력, 수소에 주목하는 이유
수소는 발전∙산업∙수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발전 분야에서 수소는 24시간 가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전 본부장은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가동률은 각각 5%, 25%이지만, 수소 발전의 가동률은 95%에 달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산업 분야에서는 철강,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 등 직접적인 탄소감축이 어려운 분야의 대체 연료로 공급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운송 분야에서 수소차는 탄소감축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보다 가볍고 3배 높은 에너지 밀도를 지닌 수소연료전지로 고출력·장거리 운행이 가능합니다. 수소가 친환경 상용차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현실적 대안으로 손꼽히는 이유입니다.
전 본부장은 “현재 수소는 수송과 발전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고출력 장거리 운행에 적합한 버스, 트럭을 중심으로 수소 상용차가 전환이 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수송 분야뿐만 아니라 수소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분야도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2024년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이 개설되고, 이를 기반으로 청정수소 보급확대와 관련 생태계 구축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K E&S, 국내 全주기 수소 생태계 구축 나서
전 본부장은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되고 있는 SK E&S 수소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서도 공유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액화수소’ 사업입니다. SK E&S가 2024년 상반기 상업 운전을 시작하는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는 세계 최대 규모로 연 3만 톤의 액화수소 공급이 가능합니다. SK E&S는 이를 기반으로 수소 모빌리티 확대와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 본부장은 “액화수소는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저장 효율성이 높아 충전소 입장에서 액화수소 운송 차량의 운행 횟수와 충전소 운영비 모두를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다”며 “SK E&S는 액화수소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각 지자체 시내∙통근버스의 수소차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소 사업의 두 번째 단계는 보령 ‘블루수소’ 사업입니다. SK E&S는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와 탄소 포집·저장 기술(CCS)을 활용한 친환경 블루수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CCS 기술을 적용한 저탄소 LNG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 연간 25만 톤의 청정 블루수소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생산된 블루수소는 발전용으로 공급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전 본부장은 “블루수소 사업의 핵심 키워드 중의 하나는 탄소(CO₂)”라며 “LNG 개질 시 발생한 CO₂는 대기로 방출하지 않고 포집 후, 바유운단 폐 천연가스전에 영구 격리할 예정”이라고 CCS 계획을 전달했습니다.
세 번째 단계는 ‘그린수소’ 사업입니다. 그린수소는 생산과 활용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궁극의 청정수소라고 불립니다. SK E&S는 미국 수소 기술 선도 업체 플러그(Plug)와 수전해 설비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등 그린수소 관련 연구개발(R&D)을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소 솔루션 기술 확보와 아시아 지역 사업 확장을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술로 일군 수소 산업, 더 깨끗한 미래 사회를 위하여
전 본부장은 끝으로 수소 사업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환경 개선 효과와 경제적 파급 효과를 소개했습니다.
환경 개선 효과 측면에서 연간 5만 톤의 액화수소가 차량용으로 공급될 경우 이는 연 35만 대의 수소차(넥쏘 기준)[1]운행이 가능한 양으로 연간 약 77만 톤의 CO₂ 감축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전 본부장은 또한 “20만 톤의 블루수소를 발전에 활용한다면 이를 통해 얻는 탄소저감 효과 외에도 석탄과 가스 발전이 줄어들며 추가적인 탄소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 매일 40km 혹은 연간 144,400km 주행 시(수소 1kg으로 100km 주행 가능 기준)
경제적 관점에서 블루수소 사업은 생산부터 발전까지 국내 기술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간 총 18조 5,000억 원의 투자로 약 144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28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본부장은 “SK E&S는 국가차원의 에너지 전환에 이바지하고자 액화수소, 블루수소를 거쳐 그린수소에 이르기까지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실현해 나가고 있다”며 SK E&S 사업 방향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SK E&S는 청정수소의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완성하여 우리나라가 수소 선도국으로 우뚝 서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수소 시대를 주도할 SK E&S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