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탄소 에너지 사용하는 CF100으로 탄소중립” 에너지얼라이언스, 토론회 현장

3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CF100(Carbon FREE 100%)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민간주도 탈탄소 정책협의체인 에너지얼라이언스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CF100 전망과 우리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에너지 전환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습니다.

토론회에는 에너지얼라이언스 회원사인 SK E&S, GS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한화에너지, 효성중공업, 두산퓨얼셀, 두산에너빌리티, DL에너지, SK가스, 현대자동차, 현대경제연구원 등 기업 관계자들과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과 이원주 에너지정책관 등 정부 인사들이 함께해 다양한 시각의 의견이 오갔습니다. 그 현장을 SK E&S 미디어룸이 다녀왔습니다.

무탄소 에너지를 사용하는 ‘CF100’

 

‘CF100’은 Carbon Free 100%의 줄임말로 탄소 배출이 없는 무탄소 에너지를 통해 전력을 100% 공급한다는 개념입니다. CF100의 다른 이름은 ‘24/7 무탄소 에너지 협약’(24/7 CFE)’으로 24시간, 7일 모두 무탄소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의미입니다.

 

CF100은 재생에너지만을 100% 사용해야 하는 RE100의 한계를 보완하는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CF100은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 수소, CCUS 기술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CF100은 간헐성의 문제가 있는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는 RE100으로는 실질적인 탄소중립을 이루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현재 CF100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포함한 총 111개의 기업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CF100, 대한민국 산업계 관심 가져야”

이날 토론회는 에너지얼라이언스 의장인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의 개회사로 문을 열었습니다.

추 사장은 “에너지얼라이언스는 탄소중립을 위한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 및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 연합체”라며 “탄소중립 정책의 거버넌스를 새롭게 구축하고자 2021년 기업들 스스로가 정책 논의의 주체로 적극 참여하는 에너지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며 에너지얼라이언스를 소개했습니다.

추 사장은 “CF100은 재생에너지에 국한된 RE100을 넘어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력, 청정 수소, CCUS 등 무탄소 에너지원을 활용하고자 하는 폭넓은 개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과 유엔 에너지 기구, 또한 스코틀랜드, 아이슬란드 정부 등도 CF100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며 “구글은 변동성이 심한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전 세계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사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렵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깨닫고 현실적인 탄소중립을 위해 CF100을 채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CF100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도 이어졌습니다. 추 사장은 “국내에서 SK, 삼성전자, 네이버 등 대기업들이 이미 RE100에 참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 전자, 철강, 조선 등 첨단 제조업은 전력 수요가 매우 커서 이를 모두 RE100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달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EU 등 선진국 환경 정책을 감안하면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추 사장은 “RE100을 넘어 CF100이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한 기업들의 이니셔티브가 된다면 원전, 수소 등의 장점이 있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정된 국토와 기후 환경을 감안해 RE100뿐만 아니라 CF100에도 대한민국 산업계가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CF100, 우리나라 기업 탄소중립 이행에 기여할 것”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축사를 통해 CF100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전달했습니다. 박 차관은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이행 수단으로 CF100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RE100을 달성한다 해도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로 일정 기간 화석 연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CF100이 제기됐고, CF100은 태양광과 풍력뿐만 아니라 원전이나 수소와 같은 무탄소 전원의 활용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는 원전이나 수소 분야에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CF100이 좀 더 유리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데 CF100이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차관은 “탄소중립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살피고 같이 논의해보는 것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좋은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지는 토론회에서는 연사들이 나서 CF100 현황과 전망을 공유하고 국내의 CF100 활용 방안에 대해 열띤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참석자들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에너지와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업, 정부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청정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저장/유통을 위한 기반 구축에 있어서도 속도전이 중요하다”면서 “새만금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조기 착공,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의 연내 개설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과기대 이상준 교수는 “미국 IRA에 따르면 원전은 계속 운전 경제성 향상으로 대표적인 수혜 산업이며 원전 강국인 대한민국의 원전 수출사업에도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인천대 손양훈 교수는 “한정된 재생에너지 활용만으로는 탄소중립 달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이슈가 된 에너지안보 측면까지 고려한다면 국내 풍부한 원자력발전이 탄소중립에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 이라고 발언했습니다.

단국대 조홍종 교수는 “청정수소를 통해 전력에너지의 탈탄소화가 가능하고, 모빌리티 및 화석에너지 활용 산업군의 에너지원 대체에도 청정수소를 적용할 수 있다”며 CF100 실현에 있어 청정수소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에너지얼라이언스, CF100토론회 개최 원자력, 청정수소 등 탄소중립을 위한 현실적 방안 모색(바로가기)

SK E&S는 재생에너지, 수소, CCS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통해 탄소없는 미래를 그려가고 있습니다.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의 RE100과 CF100 달성을 지원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국가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제로(Net Zero)[1] 달성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SK E&S의 발걸음에도 많은 관심과 동참 부탁드립니다.

[1] 온실가스의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도록 해 순(Net)배출을 0(Zero)로 만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