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인천 액화수소포럼] “한국이 주도하는 액화수소 시대”

인천액화수소포럼

지난 2월 2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3 인천 액화수소 포럼’에는 민·관을 아우르는 수소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액화수소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연사들은 △23년 수소상용차 전환 정책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 △탄소중립, Why 액화수소? Why 수소상용차? △대한민국 수소상용차 프런티어의 도전 △액화수소 사업,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등을 주제로 탄소중립 달성 과정에서의 액화수소와 수소상용차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수소상용차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과 전문가 제언, 실제 활용 사례 등이 풍부하게 다뤄진 포럼 발표 현장을 SK E&S 미디어룸 독자들께 전달합니다.

2030년까지 수소상용차 50만 대 달린다

포럼의 첫 세션으로 정부의 국내 수소상용차 정책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습니다.

2018년 기준 국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인 7억 2,760만 톤의 13.5%에 해당하는 9,810만 톤이 수송 분야에서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1]에 따르면 2030년까지 수송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6,100만 톤으로 줄여야 합니다.

[1] 국가자발적기여(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이 자국의 상황과 역량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정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정부는 수송 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수소 상용차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차량 중 중·대형 상용차는 약 3.5%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수송 부문 전체 배출량의 22.5%를 차지[2]합니다. 특히 버스, 화물차 등의 상용차는 차체가 크고 장거리 노선을 주기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수소 상용차 전환 시 자가용 승용차에 비해 탄소 감축 효과가 큽니다.

[2] 2020년 11월 국토부 통계누리 기준, 승합·화물차 주행거리 및 차량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반으로 추산

정부는 수소상용차를 2025년까지 5,000대, 2030년까지 50만 대 보급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이 목표에 맞춰 국토교통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에서도 여러 정책들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충전시설과 주차·편의·정비 등 부대시설이 결합된 수소교통복합기지와 화물차 전용 수소 충전소 구축을 통해 수소상용차 운전자들의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수소 연료비 보조금 지원 사업을 통해 연료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합니다.

노지훈 국토부 사무관은 “승용차가 연간 약 2톤의 CO₂를 배출한다면 버스는 연간 약 47톤의 CO₂를 배출하고 있어, 상용차를 수소차로 전환하는 것이 탄소 감축 효과가 탁월하다”고 설명했습니다.아울러 “특히, 수소상용차는 직접 보고 탈 수 있어 돌아다니는 수소 연료 광고판”이라며 수소상용차 우선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환경부도 수소충전소 확대를 통해 수소차 전환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17곳의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을 지원하였으며, 2023년까지 수소상용차가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를 60곳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입니다.

김유란 환경부 사무관은 “수소상용차 보급과 함께 충전을 할 수 있는 여건도 충분히 개선되어야한다”며 “저장과 운송이 용이한 액화수소 충전소를 통해 상용차 충전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산업부는 수소차 연료전지 시스템 보조금 지급과 유지보수 서비스 지원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수소버스를 40대 이상 구매하는 지자체, 운송사, 충전소 사업자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수명이 다한 연료전지 스택[3] 시스템의 교체를 지자체와 함께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수소차 보증기간을 연장하고 국산 제품 사용 유도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취지입니다.

[3] 연료전지 셀이 연결된 것으로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

김일 산업부 사무관은 “수소버스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수소 관련 기술의 국산화 및 수출 등으로 한국이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액화수소 시장, 한국 혁신 기술로 주도권 선점해야

포럼의 두번째 세션에는 이임철 SK E&S 부사장이 첫 발표자로 나섰습니다. 이 부사장은 ‘Again! 수소경제, 다시 일어나라’를 주제로 수소 상용차 중심의 수소생태계 구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인천액화수소포럼 현장사진

이 부사장은 “수소경제는 기업, 정부, 지자체 어느 한곳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SK E&S는 연결의 장을 만들고 함께 할 수 있는 연결고리로 전국 단위의 수소 생산과 유통이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플랫폼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생산을 시작하는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를 소개하며 “대한민국에 안전한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의 중심에 SK E&S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K E&S, 내년부터 ‘액화수소 시대’ 본격 시동 (바로가기)

인천액화수소포럼

강태웅 현대차 책임은 국내 수소 상용차 개발과 보급 현황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강 책임은 “수소차는 1998년부터 개발이 시작됐다”며 “유니버스 수소버스는 약 15년 이상의 다양한 실증을 거쳐 양산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수소버스 외 수소 화물트럭, 수소 청소차 등 다양한 수소 상용차들을 소개했습니다.

이후 발표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수소 전문가들이 한국의 액화수소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제언을 전달했습니다.

최병일 한국기계연구원 본부장은 액화수소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2050년을 기준으로 전체 에너지의 70% 정도를 재생에너지로, 부족한 것은 수소로 사용하게 된다”며 “그런데 수소는 기체로 수출을 못하기 때문에 액화를 시켜 현재 액화천연가스(LNG)와 같이 수출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인데, 우리가 가진 경쟁력을 기반으로 액화수소 시장에서도 전 세계를 리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나라가 지금 수소, 액화수소 관련 테스트베드가 되는 상황에서 기술을 잘 실증해 수소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우리 기술로 전세계에 공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혜진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박사는 해외 수소 산업 동향과 액화수소 도입 단가 분석 등을 기반으로 한국의 수소 전략 방향을 제안했습니다. 이 박사는 “우리나라는 2030년부터 수소를 주요 발전원으로 사용하게 될 것인데, 국내 그린수소 생산단가 경쟁력 및 재생에너지 잠재량을 고려하면 필요한 수소 에너지 8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나라 내에서는 수소 생산 이후 시점부터 전환 효율을 고려한 인프라와 활용처에 대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호길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국내 수소상용차 보급과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하며 “현재 대부분의 액체수소 충전소는 액체 상태로 수소를 보관하다가 차량 충전 때는 기체 수소로 하지만, 상용차 활성화를 위해서는 액체수소 기반의 대용량 저장과 공급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상용차 확대를 통한 액화수소 활성화, 적극 지원 동반돼야”

포럼에는 수소버스를 도입하고 있는 운수사 대표들이 직접 나서 수소버스 도입/운영 사례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습니다.

도경민 대도하이젠 대표는 수소버스의 장점으로 경제성을 꼽았습니다. 도 대표는 “산지가 많은 부산에서 운행하기 때문에 연비가 안 좋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기존 버스보다 훨씬 적은 연료로 운영이 가능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전기 버스와 비교해 수소버스가 경제성이 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도 지역에서 더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박수응 신백승여행사 대표는 “승객들이 수소버스의 저진동, 저소음, 승차감 등에서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며 “운전자 피로도도 많이 줄어 승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박 대표는 “수소버스와 수소 충전소 구축 관련 지원책에서 친환경 버스로 비교되는 전기 버스 등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수소버스 전환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습니다.

박상욱 제로쿨투어 대표는 “친환경 통근 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는 지자체에서 수소 전세 버스에 대한 예산이 불투명한 상태인데, 탄소중립을 위해 운송사들이 기업에 수소버스 전환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세버스의 수소버스 전환 지원 필요성에 대해 말했습니다.

이어지는 발표와 토론에서도 수소상용차 확대를 위한 제안과 담론이 오갔습니다.

김일훈 인천시 에너지정책과 신사업팀장은 “현재의 예산 등으로는 지자체 입장에서 수소버스 전환을 추진하는 데 어려운 측면이 많다”며 “사업초기 소극적 정책보다는 과감한 정책으로 얻을 것이 더 많을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이고 섬세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일 인천 액화수소 포럼 준비위원장은 “올해 액화수소 대량생산으로 앞으로의 수소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며 “미래를 위해, 국가를 위해 가야 하는 방향인 만큼 각 이해 관계자들이 조금씩 양보해서 수소 사회가 앞당겨 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며 포럼을 마쳤습니다.

SK E&S는 정부, 지자체, 각계 수소관련 기업 등과 협업하여 우리나라에 깨끗한고 안전한 수소 에너지를 보급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2024년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만톤의 액화수소 생산을 시작으로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여 국내 수소사업을 선도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수소 No.1 기업으로 도약할 SK E&S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 인천 액화수소 포럼] 액화수소 활성화 위해 민관 뭉쳤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