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준비 끝에 새만금개발청 주관 ‘산업투자형 발전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창업클러스터 구축 & 데이터센터 유치해 새만금을 미래산업과 혁신기업 메카로 자리매김
– 재생에너지사업은 미래성장의 한 축… SK E&S, 약 2GW 규모 재생에너지사업 추진 중, 2030년까지 국내 5GW, 해외 5GW 총 10GW 목표
SK그룹의 친환경에너지기업 SK E&S가 새만금개발청이 주도하는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공모에서 ‘수상태양광 200MW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새만금에서 추진 중인 총 2.4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 중 200MW에 해당하는 것으로, SK E&S가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민간 기업 최대의 수상태양광 발전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올해 이미 단일 규모 최대인 전남(신안) 해상풍력 사업에 진출한 SK E&S가 이번 수상태양광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도 한층 높아짐에 따라 미래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초 새만금에 투자하는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산업투자형 발전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이후 사업자 대상의 설명회 등을 거쳐 올해 1월 수상태양광 사업 추진을 위한 컨셉 공모를 진행했다. 여기서 SK E&S와 김제시를 비롯한 총 4개 사업자의 컨셉이 채택되었으며, 이중 첫번째 사업자 선정을 위해 지난 15일 진행된 본입찰에서 SK E&S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이날 SK E&S는 새만금을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간척도시인 ‘알메르’[1]와 같은 미래산업과 혁신기업의 메카로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1] 알메르는 암스테르담 주택공급을 위한 베드타운으로 계획됐지만 현재는 계획인구 40만명, 매년 5천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자급자족 신도시로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7번째 도시로 자리매김함
요약하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새만금에서 생산된 전기를 활용하는 데이터 센터를 설립해 국내외 IT기업들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SK E&S의 사회적가치 활동은 이미 2017년부터 새만금 인근 지역인 군산에서 펼쳐지고 있다. SK E&S는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만금에 최적화된 지역상생 및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구축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초기에 우수 앵커기업(선도기업)과 인력을 유치하고, 이들이 지역에 정착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로컬라이즈 군산을 통해 사업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몇몇 벤처기업들은 새만금 창업클러스터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문화와 커뮤니티가 융합된 복합형 도서관과 문화체험 공간 등을 조성해 이 지역을 랜드마크로 만들어 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한편 새만금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는 미디어/ICT기업인 SK브로드밴드와 함께 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IT기업들을 유치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특구를 조성하는 등 새만금을 아시아 데이터센터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회사들의 지주회사로 출발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가스전 개발과 액화/기화 인프라 구축, 운송 및 발전사업에 이르는 LNG밸류체인을 완성한 SK E&S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분야에 집중 투자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대표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현재의 기후변화가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난 상황에까지 이르렀고 이산화탄소 감축에 대한 시대적인 요구에 에너지 기업으로서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의지도 깔려있다.
SK E&S는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활발하게 진출 중이다.
현재 SK E&S가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110MW 규모로 태양광 발전소가 전국 36개 지역에 47MW, 풍력 발전소가 전남 신안군에 63MW 가동 중이다.
향후 SK E&S는 국내에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을 합쳐 최소 2GW 규모의 설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재생에너지 현재 총 설비용량의 10% 수준으로 이 회사는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각각 5GW씩 총 10GW 규모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태양광발전은 충남 서산과 당진, 전남 완도지역의 염해 간척지에 750MW를 추진한다. 간척지이긴 하나 염분이 높아 농사를 지을 수 없거나 수확물 생산성이 떨어진 부지를 활용해 환경훼손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도 되살린다는 구상이다. 또한 전남 지역의 폐염전 부지에도 주민 참여기반의 지역상생 모델을 적용한 태양광발전을 대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풍력발전은 국내 단일 규모로 최대인 전남 신안지역에 해상풍력 96MW를 추진 중에 있으며, 추가로 800MW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SK E&S는 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에너지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트렌드가 전력 생산량 확대가 아닌 효율성이 강조되는 분위기인 것에 맞추어 에너지 솔루션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등 전국 총 17개 사업장에 약 354MWh 규모의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ESS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345MWh 규모로 ESS기반의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를 운영 중이다.
또한 올해 7월에는 미국 태양광 ESS 설치 1위 기업인 선런(Sunrun)사과 함께 가정용 에너지솔루션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SK E&S의 친환경에너지 포트폴리오 확대는 SK그룹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창출과도 맞닿아 있다. 국내 최대 에너지 그룹인 SK그룹이 앞장서서 깨끗한 미래에너지원을 발굴하는 것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 E&S 유정준 사장은 “이제 기업들은 기후변화와 탄소배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고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며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해 깨끗한 에너지 공급에 앞장설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