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액화수소 충전소, 인천 가좌에서 상업운전 개시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 개소식 모습

우리나라 첫 액화수소 충전소가 공식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4월 17일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인천광역시 서구 가좌동 소재, 이하 인천 가좌충전소)가 상업운전을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 최초로 가동되는 액화수소 충전소입니다. 인천 가좌충전소는 시간당 120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설비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하루 평균 약 120대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용량입니다. 인천 가좌충전소는 앞으로 수소버스 등 수소 차량을 대상으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액화수소란?]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극저온상태(영하 253도)로 냉각하여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입니다. 부피가 80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수소의 저장이 가능해지고, 한 번에 더 많은 양을 운송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충전 시 액화수소가 기화되는 과정에서 압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충전 시간이 보다 단축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인천 가좌충전소는 지난 2022년 환경부의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 민간자본 보조사업’ 사업자로 선정된 세운산업㈜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운산업은 지난해 7월 충전소를 착공한 이후 올해 1월 완성검사를 통과하고 약 2개월 동안 시운전 기간을 거치며 충전소의 시스템 안정화를 도모해 왔습니다.

SK E&S는 시운전 기간 동안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생산한 액화수소를 공급하며 인천 가좌충전소의 운영 안정화 작업에 함께 참여해 왔습니다. SK E&S의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만 톤의 액화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지난해 말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올해 상반기 중 공식 가동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또한 SK E&S는 부산, 청주, 인천 등 전국 각지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설 중으로, 올해 말까지 약 20여 개의 액화수소 충전소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추후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가동과 함께 전국 액화수소 충전소에 안정적으로 액화수소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한편 우리나라 첫 액화수소충전소의 상업가동을 기념하기 위해 4월 17일 인천 가좌액화수소충전소에서 준공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준공식에는 임상준 환경부 차관, 박덕수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및 추형욱 SK E&S 사장, 정유석 현대자동차 부사장, 강정구 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회장, 안광헌 세운산업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세계 각국이 수소차 등 수소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환경부가 먼저 확고한 탄소 중립 노력과 함께 수소차 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박덕수 행정부시장은 “대한민국 제1호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으로 액화수소 충전 시대를 개막하며, 수소대중교통 선도도시로서 인천시가 시민 여러분께 더욱 깨끗하고 쾌적한 교통 환경 제공과 지속적인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국내 1호 액화수소 충전소의 준공을 축하한다”며, “SK E&S도 액화수소 생산시설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통해 안정적 수소 수급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니 인터뷰] 세운산업 안광헌 대표이사

 

Q: 국내 1호 액화수소충전소 공식 가동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인천 액화수소 충전소는 지난해 7월 착공을 시작해 올해 1월 완성 검사를 통과했고, 그 후 두 달 이상의 테스트 기간을 거쳤습니다. 처음 진행하는 사업이다 보니 공식 가동에 이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는데, 풍부한 경험을 가진 여러 분들의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드디어 오늘 공식 가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얻게 된 ‘국내 최초’ 타이틀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액화수소 충전소의 특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인천 액화수소충전소는 인천 시내를 운행하는 수소버스를 대상으로 충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선버스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운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액화수소의 경우 버스 충전 시간을 단축해 주기 때문에 버스의 정시성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충전 시 액화수소가 기화하는 과정에서 압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기체 수소 대비 충전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입니다. 또 액체수소는 부피도 적어져서 플랜트에서 충전소까지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용량도 커집니다.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이죠.

 

Q: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수소버스의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충전기와 펌프 등을 설비를 증설할 예정입니다.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소 충전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SK E&S의 액화수소 플랜트가 준공되어 원료공급이 더 원활해지면 수도권 지역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확대해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