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가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립니다. CES 2024는 ‘올 온'(ALL ON)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중인 인공지능(AI)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행사 규모는 역대 최대로 총 참여 기업 수는 3,500여 개, 한국 기업만 500곳 이상이 참관할 예정입니다. 규모가 커진 만큼 직전인 CES 2023보다(3,200개 이상 기업 참여, 11만 5,000명 방문객 동원)도 더 많은 13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CES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국제 모바일 기술 박람회),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국제 가전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ICT(정보통신) 박람회라 불립니다. 이중 영향력과 규모 면에서 CES가 세계 최대 행사로 평가받습니다.
가전박람회에서 혁신 기술의 장으로
CES는 미국의 소비자 기술 단체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행사로 1967년 6월 24일 뉴욕에서 처음 개최됐습니다. 당시에는 ‘시카고 라디오 쇼’의 부대 행사로 가전 업체 100여 곳이 참가하고 1만 7,000여 명의 방문객을 동반한 소규모 전시였지만 꾸준한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1978년부터 1997년까지 CES는 매년 1월 라스베가스와 6월 시카고에서 두 차례씩 개최됐습니다. 이후 필라델피아, 올랜도 등 다른 도시에서도 개최되었다가, 1998년부터는 매년 한 차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행사로 변경돼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결합하는 트렌드에 맞춰 CES도 제품에서 기술 중심으로 변화했습니다. 가전제품들이 네트워크와 결합하기 시작하며 IT(정보기술)가 CES에 등장하게 됐고, 2008년부터는 자동차 업계도 동참했습니다. GM·벤츠·BMW·포드·도요타·현대차 등 자동차 분야 주요 기업들이 자율주행, 전동화 기술 등을 통해 CES의 분위기를 주도했고, CES는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CES는 기술 트렌드에 따라 변화하고 몸집을 불리며 가전·자동차·로봇·인공지능(AI) ·헬스케어·푸드테크·NFT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회가 됐습니다. 현재는 매년 초 전 세계 기업들이 총출동해 미래 기술 트렌드를 선보이는 혁신 기술의 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 일상을 바꾼 CES의 혁신 제품들
지난 56년 간 우리의 일상을 바꾼 수많은 제품들이 CES에 출품됐습니다. 그동안 CES에서 발표된 제품 및 기술은 70만 개가 넘습니다.
1967년 1회 CES에서는 라디오가, 1970년에는 비디오 카세트 레코더(VCR)가 출품됐습니다. 이어 1974년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 1981년 캠코더와 CD플레이어, 1996년 DVD플레이어가 등장하며 기술적인 발전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1988년 테트리스 게임, 2001년 마이크로소프트의 X(엑스)박스 게임기가 출품돼 게임 역사를 새롭게 열었습니다.
TV의 변천사도 CES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1998년에는 고화질(HD) TV, 2008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2009년 3D TV, 2011년 스마트 TV, 2018년 롤러블 TV가 CES로 대중들을 만났습니다.
현재는 일상에서 쉽게 보이는 제품들인 태블릿 PC와 드론도 2010년 CES의 주인공으로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 친환경 경연장이 된 CES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시대가 다가오며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친환경 기술이 CES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과 기술력을 뽐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
레노버(Lenovo)는 2022년, CES에서 친환경에 초점을 둔 노트북을 선보였습니다.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노트북 외관을 제작하고, 노트북 커버 소재의 50%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활용했습니다.
GM(General Motors)은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전동화 기술과 전기트럭을 활용한 친환경 물류 솔루션을 공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해 모든 모델을 전기차로 대체하는 전-전동화(all-electric)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소니(Sony)는 2023년 CES 전시 부스 패널 중 일부를 대나무와 사탕수수 섬유 등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친환경 종이로 제작했습니다. 또한 합작사 혼다 모빌리티의 첫 전기차를 프로토타입으로 공개하며 친환경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파나소닉(Panasonic)은 2022년과 2023년, CES에서 ‘그린 임팩트’라는 친환경 전략과 탄소감축 기술 및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해 가전 부품 재활용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억 톤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SK의 동행과 행동…그리고 행복
SK는 2022년, 2023년에 걸쳐 탄소중립을 전면에 내세운 전시관으로 친환경 미래 비전을 전달해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SK는 2022년 ‘동행’을 테마로 CES에 참여했습니다. “탄소 없는 삶 그 길을 당신과 함께 걸어갈 동반자 SK”라는 슬로건 아래 SK와 파트너들의 넷제로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전시관 한 가운데를 ‘생명의 나무’로 채워 탄소감축에 대한 SK의 의지를 드러내고 방문객들의 동참을 유도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CES 2023에서도 ‘행동’이라는 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행동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한 번 더 강조한 바 있습니다. 미국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과 에펠탑 등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가 물에 잠기는 모습을 전시관 입구에서 상영해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SK E&S도 SK의 주요 멤버사 중 하나로 CES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해법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수소 밸류체인 구축 전략과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솔루션을 통한 친환경에너지 생태계 구축 전략을 전달하고, 탄소감축 기술인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을 소개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밖에도 수소연료전지, 가정용 EV충전기, 액화수소 드론 등 친환경 제품들의 실물을 전시했습니다.
[CES 2023] 미래를 위해 ‘행동’할 때, CES 2023 SK관을 가다 (바로가기)
2024년 CES에서 SK는 주요 멤버사와 함께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한 전시관을 꾸밀 예정입니다.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방문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SK E&S 또한 수소연료전지 젠드라이브로 움직이는 수소 기차, 숲을 유영하는 액화수소드론, 해저 속에 탄소를 저장하는 CCS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구현될 넷제로 세상 모습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또한 방문객들이 직접 탑승해 볼 수 있는 하늘을 나는 양탄자에도 에너지솔루션을 통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감축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작은 가전 전시회에서 시작한 CES가 세계 최대의 행사가 되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변화속에서도 긴 시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인간’입니다. CES는 제품과 기술 전시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제품과 기술이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인류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줍니다. CES 2024의 화두는 인공지능(AI)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간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 다양한 기술의 모습을 전달할 CES 2024와 탄소중립 시대에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책임있는 에너지 기업 SK E&S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