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설명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원료 및 생산 기술에 따라 그레이/블루/그린/청록/황색/핑크 등으로 분류 및 지칭된다.
상세 설명
생산 과정에 따른 분류 – 부생수소 vs 개질수소 vs 수전해수소
수소는 지구상에서 대부분 화합물 형태로 존재합니다. 이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려면 별도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석유화학 공정이나 철강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부생수소’, 천연가스를 고온 및 고압에서 분해해 생성하는 ‘개질수소’,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방법이 수소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방식입니다.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립니다.
그레이/블루/청록/그린… 그리고 핑크수소의 차이점은?
부생수소와 개질수소는 ‘그레이수소’로 분류됩니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제철 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생산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천연가스를 이용한 개질수소는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부산물로 생산된다는 점이 지적됩니다.
그레이수소의 한계를 보완한 것이 바로 ‘블루수소’입니다. 그레이수소와 생산 방식은 같으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기술을 활용하여 제거하기 때문에 청정수소로 불립니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영구히 저장하거나 시멘트, 반도체 가스, 타이어 소재 등에 활용됩니다. 블루수소는 수소 산업 확대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천연가스를 열분해 기술로 만드는 ‘청록수소’는 메탄(CH4)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의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와 고체 이산화탄소로 분해하여 생산됩니다. 생산 시 나오는 부산물은 다양한 제품의 소재로 활용 됩니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한 ‘그린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궁극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수전해 생산설비 및 재생에너지 부족 등 그린수소를 대량 생산하기에는 아직 경제적·기술적인 한계가 존재합니다. 물론 해외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국내로 수입해 오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는 있습니다.
이외에도 재생에너지가 아닌 기존 전력망을 통해 물을 분해하여 생산하는 수소는 ‘황색수소’, 원자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는 ‘핑크수소’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SK E&S는 CCUS 기술을 활용한 ‘블루수소’ 생산을 중심으로 수소 생태계 구축 및 산업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입니다. 2024년부터 부생수소를 활용해 연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하고, 추후 연간 25만톤의 블루수소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또한 미국 수소에너지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Plug Power)社와 손잡고 그린수소 생산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종류의 수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