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친환경 수소버스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SK E&S는 2월 2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액화수소포럼’에서 현대자동차, 환경부, 국토교통부, 인천광역시와 ‘인천시 수소버스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 E&S는 올해 말부터 수소 유통·저장 방식의 혁신을 이끌 ‘액화수소’를 본격 공급해 수소버스를 포함한 ‘수소상용차 시대’의 활성화를 지원하고, 수송부문의 탄소중립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친환경 대중교통 시대를 열 수소버스, SK E&S 미디어룸이 먼저 탑승해봤습니다.
더 깨끗하게, 더 안전하게, 더 멀리… 현대차 ‘유니버스 FCEV’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H국회 수소충전소’에 버스 한 대가 도착했습니다. 곳곳에 큼지막하게 적힌 ‘Fuel Cell(연료전지)’ 스티커로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버스 ‘유니버스 ‘FCEV[1]’임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1] FCEV : Fuel Cell Electric Vehicle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유니버스 FCEV의 외관은 일반적인 대형버스와 비슷하지만, 전고(높이)는 20cm가량 높습니다. 높아진 버스의 천장에는 수소 연료탱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소 연료탱크는 항공기 소재로도 사용되는 탄소섬유 복합재료로 만들어져 강한 내·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만일 화재로 연료탱크 주변 온도가 과도하게 올라가면 안전밸브를 통해 연료탱크 내부의 수소를 대기중으로 강제 배출시킵니다. 수소는 공기보다 가벼워 대기중으로 쉽게 확산되어 폭발 위험이 낮은데다 설령 화재로 차가 완전히 불타버린다 해도 수소연료탱크는 폭발하지 않습니다. 탱크 외부 표면에 내화재를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파열, 내압, 방폭, 화염 등 수십가지의 국제기준 및 테스트를 통과한 연료탱크를 장착하고 있어 매우 안전합니다.
유니버스 FCEV의 심장부에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총 180 kW급 연료전지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연료전지를 통해 수소와 산소가 만나 친환경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버스가 움직이는 구조로 수소 완충 시 최대 550km의 주행이 가능합니다.
수소버스의 연료 충전 방식은 일반적인 내연기관 버스와 비슷합니다. 충전기 앞에 도착한 버스가 충전을 시작합니다. 충전기를 꽂고 25분 동안 약 26kg의 수소를 주입하자 충전소에 들어설 때는 28%를 가리키던 연료 게이지가 98%를 가리켰습니다.
현재는 기체수소 충전 방식이라 충전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올해 말부터 SK E&S가 생산하는 액화수소를 이용하면 10분 이내의 빠른 충전이 가능합니다.
수소가 충전되는 동안 버스 아래에서 수증기와 함께 물이 배출됩니다. 수소버스는 수소연료전지에서 수소(H₂)와 산소(O₂)를 결합해 생성되는 전기를 이용하며 운행되며 이 과정에서 배기가스 등 다른 유해물질 없이 순수한 물(H₂O)만 배출됩니다.
충전을 마친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좌석에 앉아 기다리자 잠시 뒤 ‘출발하겠습니다’는 기사님의 말씀과 함께 버스는 미끄러지듯 조용히 출발했습니다. 일반 버스에서 느꼈던 진동이 전혀 없어 약 40여분 간 편하게 이동했습니다.
운전 기사 정규정님은 “수소버스는 시동을 켰는지 안 켰는지 모를 정도로 실내가 정숙하다”며 “승객들의 반응도 아주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해 없는 버스를 운행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소버스를 도입한 버스회사에 도착해 수소버스와 관련한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미니인터뷰] 신백승여행사 박수응 대표
Q. 수소버스를 도입/운영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수소버스 설명회에서 처음 보게 됐습니다. 당시 배출구에 큰 풍선을 대고 실험하는 것을 봤는데 배출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정말 궁극적인 친환경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립을 위해 수소 활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상용차 시장에서 먼저 사용하게 된다면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수소버스를 빠르게 시도하게 됐습니다.
Q. 수소버스를 운용해보니 일반 버스와 비교해 어떤 장점이 있었나요?
A: 저도 직접 버스를 운행해봤는데 가장 큰 변화는 승차감입니다. 일반 버스가 사용하는 디젤 엔진은 폭발 방식으로 소음과 진동이 크고 피로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반면 수소버스는 내부가 정숙해 피로도가 매우 낮아 승객들의 만족도가 큽니다.
Q. 수소충전소도 직접 운영할 계획인가요?
A: 올해 버스 차고지 내에 많은 양을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해 저희 모든 버스가 편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수소 충전소 운영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계획이 있으시다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3년 안에 저희가 운영하는 버스의 70~80%를 수소버스로 전환해 수소버스 운영을 200대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수소버스 운영을 확대해 수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수소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또다른 운수업체 대표님을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미니인터뷰] 제로쿨투어 박상욱 대표
Q. 수소버스를 도입/운영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전 세계가 탄소중립에 나서며 내연기관 차들 운행이 종료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저희 업계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 전세버스 회사인 저희가 선도적으로 나서게 된다면 업계의 다른 회사들도 동참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먼저 움직이게 됐습니다.
Q. 수소버스 도입을 위해 노력하는데 어려운 점과 지원이 필요한 부분 등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현재 인천시만 수소 전세버스에 대한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소버스의 경우 일반 버스보다 구매 비용이 높아 전환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전세버스가 공공성이 떨어진다는 다소 보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세버스는 대체 교통편으로 일반 버스 노선이 다니지 않는 곳들을 다니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이 활용되는 것이 임직원들의 출퇴근, 통근 버스입니다. 임직원들이 친환경적이고 깨끗한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지자체의 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수소버스 도입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3년 안에 저희 버스의 80% 이상인 2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수소 충전소를 저희 6개 법인이 있는 곳들에 구축해 많은 운수회사들에 도움을 주는 회사가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수소가 이끄는 친환경 상용차 시대! SK E&S가 앞장서겠습니다.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과 함께 수송 분야에서도 에너지 전환이 전세계 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수송 분야는 발전과 산업 다음으로 많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분야로 국내에서도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14%를 수송 부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소는 버스, 화물차 등 상용차 시장에서 탄소중립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소차는 전기차에 비해 가볍고 충전 시간도 짧습니다. 또한 대기가스 배출이 없을 뿐만 아니라 운행하는 과정에서 공기를 정화해 ‘달리는 공기청정기’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정부는 지난해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22.11.9)를 통해 수소의 장점[2](짧은 충전시간과 긴 주행거리)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소상용차를 중점 보급[3]한다는 정책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산업부는 올해 2월 수소버스 대량보급(400대) 시범사업에 착수하는 등 수송 부문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수소 상용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2] ① 충전시간 : 수소차 5분 / 전기차 30분 이상, ② 주행거리 : 수소차 600km / 전기차 420km)
[3] 보급 목표 : (‘22) 211대 → (’25) 5,000대 → (‘30) 30,000대
SK E&S는 액화수소 생산을 시작으로 수소버스 등 상용차 연료를 공급해 수소차 시대가 본격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현재 인천 지역에 연산 최대 3만톤 규모 액화수소플랜트를 건설 중으로, 추후 생산을 개시할 예정입니다. 생산된 액화수소는 전국 거점 지역의 충전소를 통해 공급될 예정으로 SK E&S는 美 플러그파워사와 공동 설립한 SK플러그하이버스를 통해 버스 차고지 등 수요처 인근에 액화수소 충전소 약 40여개소를 구축 중입니다.
또한 충남 보령 지역에 연산 25만톤 규모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호주 바로사 가스전 (호주 바로사–깔디따 해상가스전)에서 생산한 저탄소 LNG를 블루수소 생산에 투입하여 국내 청정수소 시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도 추진 중입니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수소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는 SK E&S의 발걸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