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으로 만든 친환경 화장품?! SK E&S-아모레가 체결한 PPA에 대해 알아봅시다!

3월 22일 SK E&S가 아모레퍼시픽(이하 아모레)과 국내 최초로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PPA)을 맺었습니다.

SK E&S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로서 충남 당진 소재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올해 4분기부터 20년간 아모레 대전 공장에 공급하게 됐습니다. 아모레 대전 공장은 려(呂), 미쟝센, 해피바스 등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데일리 뷰티(Daily Beauty)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인데요,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이 공장에서는 연간 약 2,700 톤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SK E&S가 공급한 ‘친환경’ 에너지로 아모레 제품들이 생산되는 것입니다. 아모레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전 사업장의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K E&S와 아모레의 재생에너지 계약은 PPA라고도 불리는 제도 하에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계약은 국내에 RE100 이행방안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PPA 계약이라는 점에 더 큰 의의가 있습니다. PPA의 정의와 특장점, 그리고 PPA 시행 후 기대되는 전망을 정리했습니다.

PPA를 이해하는 첫 관문, RE100

PPA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RE100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하여 전력 사용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 캠페인입니다. 5월 현재 애플, 구글, BMW 등 370여 개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 중입니다. 국내에서는 SK그룹 8개 사를 포함한 19개 사가 RE100 캠페인에 가입했습니다.

2021년 우리나라도 한국형 RE100 즉, K-RE100 제도를 본격 도입했습니다. 연간 전기 사용량이 100GWh 이상인 기업을 가입 대상으로 권고하는 글로벌 RE100과 달리 국내에서는 전기 사용량 수준과 무관하게 재생에너지를 구매하고자 하는 모든 전기 사용자가 참여 대상입니다.

K-RE100 이행수단

K-RE100의 이행수단에는 녹색프리미엄, REC 구매, PPA, 지분 참여, 자가 발전 등 5가지가 존재합니다. 이번에 SK E&S와 아모레가 시행한 PPA 역시 K-RE100 이행수단 중 하나입니다.

Q. PPA란?

A: Power Purchase Agreement의 약자로 전력 생산자와 사용자가 상호 동의한 기간과 가격에 따라 전기를 사고 파는 계약을 뜻합니다. 그 중 발전원이 재생에너지인 경우 재생에너지 PPA라고 합니다.

Q : 직접 PPA와 제3자 PPA의 차이점은?

A : 두 제도 모두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한다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한국전력을 중개자로 포함하느냐, 포함하지 않느냐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전기사업법상 발전사업자는 전기를 생산하면서 사용자에게 직접 전기를 판매할 수 없었습니다. 즉,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를 통해서만 사용자에게 공급되어야 했습니다. 재생에너지 판매도 마찬가지로, 한전이 재생에너지 판매자와 사용자 사이에 중개자(제3자) 역할을 하는 것이 제3자 PPA입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4월 기업들의 친환경 전기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에 한하여 전기 생산자가 사용자에게 직접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전기사업법이 개정됐습니다. 즉, 민간 기업 간 재생에너지 전기를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직접 PPA입니다.

직접 PPA 계약 구조, 제3자 PPA 계약 구조

Q : 다른 K-RE100 이행수단과 차별화되는 PPA만의 특징은?

A : PPA는 무엇보다 환경적 영향이 큰 이행수단(Impactful Procurement)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PPA는 REC처럼 기존 발행된 인증서를 구매하거나, 녹색프리미엄처럼 추가 비용을 내는 것이 아니라 특정 재생에너지 생산자들로부터 전력을 장기로 공급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게 만드는 동인이 되기도 합니다. 즉, PPA 시행으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Q : 재생에너지 사용자 입장에서는 PPA의 장점은?

A : 최근 원자재가격도 오르고 고유가 시대가 찾아왔다는 뉴스를 많이 접하셨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전기 요금 상승을 예상하는 기사들도 자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접 PPA는 장기간 고정된 가격으로 전력을 공급합니다. 전기 요금의 상승과 관계없이 고정 가격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 예측 가능한 가격으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전기를 장기간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직접 PPA로 지속가능한 경영과 RE100 달성 가속화 기대

SK E&S는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로서 발전소 유지 보수, 발전량 예측, RE100 컨설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수소, 에너지솔루션 등을 포함한 Green Portfolio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탄소중립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RE100 이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SK E&S도 아모레와의 직접 PPA 계약을 시작으로 더 많은 기업들과 협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SK E&S는 PPA를 비롯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통해 국내외 기업들이 RE100을 달성하도록 지원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국가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 SK E&S의 발걸음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