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ESG 가치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가치이자, 기업을 평가하는 주요 요소가 된 ESG[1].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기업 경영의 비재무적 요소를 뜻합니다. 과거에는 기업을 평가할 때 매출, 영업이익 등과 같은 재무적인 정량지표를 기준으로 삼은 데 비해, 오늘날에는 재무적인 지표뿐만 아니라 ESG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도 함께 활용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진 데 따른 변화입니다.

[1]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일컫는 말, 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고려하고,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건전한 지배구조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

이해관계자들의 ESG 경영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를 통해 ESG 경영에 대한 가치와 실행 노력, 성과를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환경보고서, 탄소경영보고서, 사회책임보고서 등의 이름으로 비재무적 이슈를 부분적으로 다루는 형태로 등장했습니다. 이후 환경을 비롯하여 사회·안전·품질·윤리 등의 비재무적 내용을 종합적으로 담으면서 2000년대 후반부터 지금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ESG 경영을 한눈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기나?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2022년 매출액(연결기준) 200대 기업 중 162개 기업(81.0%)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아직 ESG 공시가 의무화되지 않았지만, 기업들이 투자자,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ESG 정보공개요구에 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상장사들뿐만 아니라 비상장사들까지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형태나 규모에 상관없이 ESG 경영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재무정보와 비재무정보가 함께 담깁니다. 재무정보는 손익 계산서, 대차대조표 등 재무제표를 구성하는 수치와 그 배경에 관한 설명으로 사업보고서나 기업이 IR(investor relations)을 통해 공개하고 있는 정보와 동일합니다. 비재무정보는 기후변화 대응과 대기·수질오염 물질의 관리 등 환경경영 관련 내용과 구성원·협력업체·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노력, 윤리·반부패 경영 및 이사회 관련 사항이 전반적으로 포함됩니다.

기업마다 다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작성 기준은 없지만 통상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됩니다. 가이드라인에는 GRI Standards 기준이 주로 활용되며, SASB Standards, TCFD 권고안, UN SDGs 등도 함께 사용됩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국제 가이드라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1997년 미국의 지속가능성 환경 NGO인 세리즈(CERES)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중심이 되어 설립, 현재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가장 권위있는 지속가능성 보고서 가이드라인인 GRI 가이드라인을 제정·운영하는 기관

 

TCFD(The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권고안
기후변화가 금융과 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 부실과 이로 인한 금융위기 초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해 G20이 FSB(금융안정위원회)에 의뢰하여 TCFD를 설립, TCFD 권고안은 기후변화 재무 정보 공시의 기본 프레임워크를 제공

 

UN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2015년 제70차 UN총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의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지속가능발전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인류 공동의 17개 목표,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Leave no one behind)’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라는 5개 영역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제시

 

SASB Standards
지속가능성 회계 표준 위원회(SASB)는 2011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기업이 투자자 및 기타 재무 이해관계자에게 재무적으로 중요한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개하도록 안내하는 산업별 표준을 수립하고 유지

대부분의 기업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외부 제3자 기관의 검증을 거칩니다. 이는 보고서의 신뢰도와 품질을 높이기 위한 작업으로, 주로 보고서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SG 정보 공개 의무화 흐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ESG 시대의 필수!

SKENS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이미지

현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기업별로 자율적으로 진행해 왔던 ESG 정보 공개가 점차 의무화되는 추세입니다. 주요국들은 ESG 정보 공개 의무화 일정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2017년부터 ‘비재무정보 보고지침(NFRD)’을 통해 일부 금융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 의무화를 시행했습니다. 이후 2019년 적용 대상을 넓혀 NFRD를 개정한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을 입법하고, 2023년 기업이 공시할 정보의 범위와 기준을 명시한 일종의 시행규칙인 유럽지속가능성공시표준(ESRS)을 채택했습니다.

CSRD는 △구체적인 ESG 경영 목표 설정 △지속가능성 관련 정책 △보고의무 대상 확대 △제3자 검증을 의무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 다른 특징은 ‘이중 중대성(중요성) 평가’ 방식이 적용된 것인데, 기업 경영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 이슈가 기업의 재무와 가치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CSRD에 따라 2025년 발간되는 보고서부터는 새로운 지침을 적용해야 합니다. 적용 대상은 EU에 기반을 둔 종업원 수 250명 이상, 자산 2,000만 유로 이상, 매출 4,000만 유로 이상 중 2가지 이상을 충족하는 기업으로 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ESG 정보를 공시해야 합니다. 이는 EU 역내 약 5만 개 기업에 적용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은 올해 3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 공시 의무화 규정 최종안(SEC 기후공시규정)’이 통과되며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요건에 따라 기업들은 △온실가스 배출량 △ 기후변화 리스크가 기업의 전략·사업 모델·전망에 미치는 영향 △ 이사회·경영진의 기후 관련 리스크에 대한 감독과 거버넌스 정보 등을 공개해야 합니다.

적용시점은 기업 규모와 공시 항목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인 ESG 정보 공시는 기업 규모 기준으로 대기업(시가총액 7억 달러 이상)은 2025년부터, 중견기업(시가총액 7,500만 달러 이상 2억 5,000만 달러 미만)은 2026년부터, 소기업은 2027년부터 시행해야 합니다. 대기업의 경우 2026년까지 △중대한 지출 및 재무제표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를 공시해야 하며, 2029년에는 △제한적 검증, 2033년에는 △합리적 검증 등의 내용을 포함해 공시해야 합니다.

중국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한 대기업들의 ESG 공시가 2026년부터 의무화됩니다. 올해 2월 8일 중국 3대 증권거래소인 상하이 증권거래소, 심천 증권거래소,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상장 기업을 위한 새로운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기업은 기후변화 대응 계획과 성과, 생물다양성 보호, 안보 및 부패·뇌물 방지 등 다양한 ESG 정보에 대해 △거버넌스(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 등 4가지 핵심 영역별로 공개해야 합니다.

지침에 따라 적용 기업들은 회계연도 종료 후 4개월 이내 ‘지속가능한 발전 보고서’를 공시해야 하며,적용 대상은 증권거래소마다 상이합니다.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선전 증권거래소의 경우 상해종합지수(SSE 180), 심천종합지수 100(SZSE 100) 등 주요 지수에 포함된 상장 대기업은 의무 공시를, 그 외 기업들은 자발적 공개를 권장했습니다. 중소기업 중심인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자발적 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개를 장려한다는 방침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ESG 공시를 의무화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입니다. 지난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되어, 당초 2025년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공시를 의무화할 계획이었으나, 국내 시장 여건을 고려하여 시행이 2026년 이후로 늦춰졌습니다.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이하 KSSB)가 4월 30일 공개한 ‘국내 ESG 공시기준 초안’에 따르면 기후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기업의 △거버넌스(지배구조) △전략 △지표 및 목표 등이 의무 공시 사항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ESG 공시의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내용 등은 정부 관계 부처 협의와 기업 및 금융회사 등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11월 중 ‘민관합동 ESG 정책 협의회’에서 확정할 예정입니다.

2023 SK E&S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테마는 ‘시너지’

SKENS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이미지

SK E&S는 ESG 경영을 위한 노력과 성과에 대하여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202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간된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LACP’[2] 2022 비전 어워즈’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SK E&S의 ESG 경영에 대한 진정성이 외부에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2]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League of American Communications Professionals) 주관

올해 SK E&S가 네 번째로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주제는 시너지(Synergy)입니다. 이 보고서에는 SK E&S가 추진하고 있는 Green Portfolio 4대 핵심사업(저탄소 LNG, 재생에너지, 수소에너지, 에너지솔루션)의 주요 목표와 현재 성과 등을 업데이트하여 담았으며, 특히 각 사업 간에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너지 포인트를 알기 쉽게 설명하였습니다. 더불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주제에 대해 이해관계자가 쉽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추진 로드맵과 주요 성과를 담고 있습니다.

2023 SK E&S 지속가능경영보고서(바로가기)

책임있는 에너지 기업으로서 탄소중립의 시대를 준비하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SK E&S의 다양한 활동을 담은 SK E&S의 지속가능보고서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