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단 설명
집단에너지 사업은 에너지 생산시설에서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여 주거, 상업시설 또는 산업단지 내 다수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2) 상세 설명
집단에너지 사업이란 건물 및 산업단지에 난방시설 또는 열 공급시설을 개별적으로 설치하는 대신, 집중된 에너지 생산시설에서 열(Heat) 또는 열과 전기(Electricity)를 생산해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일괄적으로 공급 · 판매하는 사업입니다. 집단에너지 생산시설에서 나온 열은 아파트, 빌딩 등의 난방열 또는 공장, 산업체의 공정용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되며, 전기는 대부분 전력거래소에 판매됩니다.
집단에너지 사업에는 다양한 장점이 따릅니다. 우선, 에너지 이용효율이 향상되어 대규모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인 발전방식이 전력 생산에만 주력하는 반면, 집단에너지 사업에 활용되는 열병합발전의 경우 전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된 열을 회수해 다시 스팀·온수 생산에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이용효율을 향상시킵니다. 일반적인 화력발전소의 에너지 이용효율이 약 50% 내외인데 비해, 열병합발전은 약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집단에너지 사업은 분산에너지로서 국가 전력계통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중앙집중형 발전 달리 수요처 근처에 위치해 송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신규 송배전망 건설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집단에너지는 양질의 저렴한 에너지를 산업단지에 공급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24시간 연속 냉난방이 가능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등 산업체의 생산성 증가 및 지역주민의 편의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2년 울산석유화학공단에 산업단지 집단에너지가 첫 도입된 이래, 1979년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집단에너지가 본격 추진되었습니다. 그리고 1980년대 들어 고유가대응 에너지절약시책사업으로 집단에너지를 통한 지역난방사업을 확대 추진하게 됩니다. 1985년에는 서울시 목동에 열병합발전 및 쓰레기 소각로의 폐열을 이용한 지역난방이 도입됐습니다. 국내 최초로 집단에너지에 의한 지역난방방식이 채택된 것입니다.
‘22년 말 기준 우리나라에는 총 79개 사업자가 110개 사업장에서(허가 기준) 집단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2년 말 기준 열생산량은 109,895천Gcal, 전기생산량은 56,599천MWh(자체생산량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열생산량은 국내 1,800만여 가구가 1년 동안 활용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이며, 전기는 국내 총 발전량(625,600천MWh)의 9.1%에 달하는 양입니다.
SK E&S는 발전자회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를 통해 서울 고덕, 강일, 경기 하남 미사, 위례 지역의 총 13만 가구에 집단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 기장군 정관읍에 위치한 부산정관에너지는 2.6만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와 열의 안정적인 공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SK E&S는 2024년 6월, 한국중부발전과 손을 잡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에서 집단에너지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경제적인 열생산을 통해 국가 핵심 산업시설 중 하나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다는 계획입니다.